샤크 팩토리, 후카오 공업의 쯔꾸르 게임 세포신곡의 2차 TRPG 탁 플레이 로그입니다.
COE본편, DLC, 은자 및 막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열람 유의해주세요.
인장 지원 : 쥐 (@gee___H)
KPC 하츠토리 하지메, PC 우츠기 노리유키
우츠기 노리유키: 저급한 단어가 보이는군요. 준비야 되어있습니다만.
평소 고민거리라던가, 이런저런 자금난 같은 건 좀 내려두고
우츠기 노리유키: ... 흠, 벌써 다 떨어졌나요. 추가로 구비해두지 않으면 안 되겠죠. (구매 내역을 적기 위해 휴게실에서 나섭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하츠토리 하지메에게 선사하는 세상입니다.
조금 가을 분위기를 내기 위해 코트를 입었어요.
우츠기 노리유키: (밖을 오래 나돌 생각은 없으니 곧장 식료품점으로 가던 와중, 붙잡힌 팔을 슬쩍 들어올려 상대를 확인합니다.)
하츠토리 하지메: ... 후후... ... ... (곤란한 듯 미간을 좁히고 미소지은 채 손을 조금 더 제대로 네 팔에 얹는다.) ...
자, 기야...
왔니, 기다리고 있었단다.
우츠기 노리유키: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당신을 만나니 드는 마음은 우선 반가움, 그리고...) ... 하지메? 아무리 신자분들이 없는 장소라지만, 그-... 아니, 뭐라고,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하츠토리 하지메: 평범하게,
자기야... 라고 했는데. 혹시 조금 기분이 상해버렸을까.
미안하네. 노리유키 정도면, 나보다 더 좋은 사람과 처음을 누려야 할텐데. (어깨를 조금 움츠리고 웃어버린다.)
우츠기 노리유키: 아니, 아니. 그럴 리가요. 당신의 저의를 의심하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상하기보단, 오히려...
오히려... ... 아니, 잠시만 실례하겠습니다.
(붙들린 팔을 감싸고, 주변을 살핍니다. 누가 시킨 거지. 역시 하라다 씨?)
하츠토리 하지메: (고개가 살짝 기울어진다. 이런, 미노루. 역시 의심을 받고 있나보네.) ... 그쪽이 아니란다, 오히려... (반 걸음 다가가 남는 손을 뻗어 고개를 살짝 틀어준다.)
하츠토리 하지메의 손길을 따라 아래로 시선을 향하면...
쪼끄만 여자아이가 뛰어와 당신을 마주보고 섭니다!
여자아이: 정말로 그 사람이 하지메 씨의 남자친구인가요! 정말로요?
도저히 초등학생으로밖엔 보이지 않는 아이예요.
우츠기 노리유키: ... 저, 우선은 묻겠습니다만, 당신은 누구십니까?
여자아이: 질문은 캐시가 먼저 했어! 하지메 씨의 남자친구 맞아요?!
하츠토리 하지메:
은밀행동
기준치:
60 /30 /12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목소리를 낮춰 소곤소곤 말을 건넨다.) 노리유키, 짐작할 수 있겠니. 그러니까... 외출 이후부터 따라다닌 아이란다.
우츠기 노리유키: ... 아아, 상황은 이해했습니다. 그런 거였군요.
(좀 전에 흐트러진 숨을 고르고, 잠시 고민하다가 눈을 꾹 감고 여자 아이에게 말합니다.) ... 네, 제가 이 사람의 연인입니다만. 달리 하실 말이라도?
캐시: (힉! 하고 놀란 얼굴로) 그... 럴, 그럴리가! 그렇지만 하지메 씨! 남자친구가 있다곤 안 했잖아요! 여태까지 내내!!
그리고, 그리고오... (주먹을 꼭 쥐고) 남자친구면 왜 쇼핑 센터에 따로 온 건데요...! (의기양양해진다!)
우츠기 노리유키: 그야, 저 역시 해야할 일이 있었으니까요. 일들도 마쳤겠다.
제 연인 을 위해, 데리러 온 것 뿐입니다.
하츠토리 하지메: 노리유키는 바쁜 일을 많이 맡아주고 았거든. 본의 아니게 소개가 늦어져버렸구나.
캐시: 그래도! 이것만으론 남자친구라고 할 수 없어요! 증거를 보여주세요!!!
그럼 캐시도 믿어줄게요! 깔끔하게 포기할 수 있어요!
그러나 하지메와 당신 사이에 그런 게 있을리가...
우츠기 노리유키: ... 우문이군요. 애시당초 그걸 우리가 당신에게 증명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다는 말입니까?
캐시: 그렇지만! 캐시는 하지메 씨가 좋으니까!
아저씨!
우츠기 노리유키: 좋아하는 사람의 말을 신뢰하지 않으면서, 그럴 권리는 있다고 주장하시는 겁니까?
진실한 사랑은 증거가 있다고!
아저씨랑 하지메 씨, 진심의 츄!도 안 했잖아요!!
우츠기 노리유키: ... 풉, (저 말이 정녕 어린 아이에게서 나올 소리란 말인가. 터무니 없는 소리에 실소가 터져나오면, 급하게 입을 가립니다.)
하츠토리 하지메: 그러고 보면... (검지손가락을 펼쳐 입가에 갖다대고) ... 그렇네.
그런 쪽으론, ...
우츠기 노리유키: ... 아니. 하지메. 말려드실 필요 없습니다. 어린 아이의 치기 어린 언행일 뿐이니까요.
하츠토리 하지메: 그렇지만, 진실로 대해주지 않으면, 사랑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로 자라버리지 않을까.
어디선가 동물 탈을 쓴 작은 사람이 걸어와 전단지를 건네줍니다.
환상적인 축제, 사랑이 가득한 동화 속 세상! 어서 오세요, JIGO랜드에!
연인들이 자주 데이트 장소로 오간다는 홍보문구가 눈에 띄는 전단지입니다.
왠지 불안한 기분에 캐시를 보면... 캐시가 눈을 반짝이며 전단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데이트 하면~ 캐시가 인정해줄게!
우츠기 노리유키: ... JIGO... ... 몇번이고 말하지만, 당신에게 인정받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캐시: (잔뜩 심통이 난 채 하지메의 다리에 달라붙는다!)
그럼 하지메 씨는 캐시랑 캐시의 집에 갈 거야!
결혼한다고 할 거야!
하츠토리 하지메: ... 음... 노리유키...
은밀행동
기준치:
60 /30 /12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우츠기 노리유키: 하, 하지메... 도대체 이 아이에게 어떤 말씀을,
캐시: 이거 봐! 둘이 아무 사이도 아니니까 수상하게 귓속말 하잖아아!!!!!
하츠토리 하지메: ...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주었을 뿐이었는데도. 내 불찰인 것 같네.
이렇게 되면 가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노리유키, 놀이공원은 좋아하니?
우츠기 노리유키: 아뇨. 사소한 계기로도 사랑에 빠지기엔 충분하니, 결코 하지메의 탓은 아닙니다. 놀이공원이라면, 굳이 찾아 간 경험은 없습니다만...
... 하지메는, 괜찮으시겠습니까?
하츠토리 하지메: 생각해보면, 나도 다른 목적이 있지 않고서야 들러본 적은 없는 것 같네.
다녀올까?
우츠기 노리유키: (캐시 쪽을 흘긋 보고,) 당신만 괜찮으시다면.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입구가 당신들을 반기고 있어요.
휴일이라 그런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있지만, 유독 커플이 많아 보입니다.
디저트라든지 기념품도 커플세트로 파는 곳이 많고요.
확실히 데이트 장소로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표소에서 어느정도 기다리면 직원이 사람좋은 미소로 웃으며 우리를 맞이합니다.
그런데 가까이서 찬찬히 살펴보니, 표값이 상당히 비싸네요.
못 낼 만큼은 아니지만 남의 것까지 사주긴 좀 아까운 금액입니다.
그런데... 캐시는 오늘 가져온 용돈으로는 좀 부족한것 같네요.
우츠기 노리유키: (이미 불필요한 일의 연속이지만, 어린 아이에게 부담을 지게 할 마음은 없으니 선뜻 카드를 꺼냅니다.) 성인 두 명, 어린이 한 명으로 부탁드립니다.
조금은, 당신에 대한 평가가 나아진 것 같아요.
하츠토리 하지메: ... 노리유키, 사람이 많구나. (주변을 조금 둘러보다 손을 내민다.)
잡아줄래?
우츠기 노리유키: 기꺼이. 흩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죠. (하츠토리가 내민 손에 깍지를 끼곤 부드럽게 쥡니다.)
손을 잡으면 어쩐지 조금 더 포근한 놀이공원이예요.
우츠기 노리유키:
관찰력
기준치:
50 /25 /10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누군가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재빨리 그 '누군가'를 눈으로 좇아, 곰인형 탈을 쓴 인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츠기 노리유키: ... (시선이 날아온 곳을 가만히 응시합니다.) 하지메, 나오실 때 동행한 신도 분이 계셨습니까?
하츠토리 하지메: ... 음, 나올 때는 분명 라이 씨와 함께였는데... 갑자기 미노루를 마주쳐서 말이야. 같이 보내주었어.
아무래도, 둘의 사이를 방해하면 곤란할 것 같았거든.
우츠기 노리유키: ... 그런가요.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눈짓으로 곰인형 탈을 쓴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저 사람은...?
하츠토리 하지메: 음...? (가르킨 곳을 바라본다.) 누굴 말하는 걸까?
하츠토리 하지메: 노리유키, 요즘 조금 피곤한 거 아니니. 무리하고 있다거나...
우츠기 노리유키: 아뇨,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간만의 외출이라, 괜한 신경이 곤두세워진 것 같습니다. 하지메, 타고 싶은 놀이 기구가 따로 있으실까요?
한 켠에 세워진 지도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디스코 팡팡, 스낵 코너, 기념품점, 수영장, 스케이트장.
우츠기 노리유키: 아저, ... 으음, 들어는 봤습니다. 그, 이리저리 흔들리며 돌아가는 놀이기구 말이죠.
완전 아저씨야! 완전 재미있는데! (하지메의 손을 잡고 끌고 간다!)
아저씨 멀미하면 안 돼요!!!!
우츠기 노리유키: (세 번이나 들었어... 하지메의 손을 잡고 있던 터라, 같이 끌려갑니다.) 함부로 손 대지, 아니. 끌고 가지 말아주세요...!
흥겨운 음악과 유쾌한 DJ가 함께하는 원반형 기구입니다.
안전바가 없기 때문에 색다른 스릴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되어 있네요.
우츠기 노리유키: 실례가 안 된다면, 곁에 앉아도 되겠습니까?
구조로 보나 들은 걸로 보나 조금은 위험해 보여서요.
하츠토리 하지메: 그럴까. (적당한 자리에 앉아 옆자리를 내어준다.)
꽉 붙잡고 있어달라는 짧은 주의와 함께 천천히 기동을 시작합니다.
커플이신가요~
우츠기 노리유키: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다가, 손가락을 제 쪽으로 향하고는 당황스러운 어조로 되묻습니다.) 네? 네... 일단은 연인입니다.
DJ: 일단으은? 에이~ 남자가 배짱이 없어!~~
아직 프로포즈를 안 했나아?
DJ: 키가 그렇게 크고, 엄마야! 흔들어보니까 얼굴도 훤칠한데~
확실히 안 하면 계속 흔들어요~
우츠기 노리유키: 가, 감사... (안전바가 없으니, 급하게 본인 자리라도 꽉 잡습니다.)
... 하...?!
... 연인 맞습니다! 연인이라고요!
DJ: 아 좋네!~ 이래야지~ 그래서, 좋아하는 점은 어디어딘데요~ 세 가지~
옆자리에서 자리를 붙잡고 있던 하지메가 아슬아슬해보여요!
하츠토리 하지메: ... 잠, 잠깐.. 이건...
근력
기준치:
45 /22 /9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우츠기 노리유키: (아, 역시 이런 기구는 안 맞아...!) 하지메, 급한대로 제 손이라도 잡아주세요...!
(한 손으로는 자리를 붙잡고, 남은 손을 하지메에게로 뻗습니다.)
우츠기 노리유키:
민첩
기준치:
55 /27 /11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우츠기 노리유키: 하- 하지메...! (자리를 붙잡고 쥐어짜이는 울음을 애써 참아가며 외칩니다.)
이, 일단... 웃는 모습이 별과 같이 아름다워 보이고...! 또...
하츠토리 하지메: (기구의 가운데에 엎어진 채 바닥을 짚는다.) ... 노, 노리유키, 나는 괜찮단다... (DO THE DISCO)
우츠기 노리유키: (으아아악 하지메~...!!!)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봐라봐주고, 아니. 당신, 일단 이거 멈춰요...!
마지막 마지막~
우츠기 노리유키: ... 조용히, 해주세요...! 평범한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영역에서 추리기엔 너무 많으니까...!
하츠토리 하지메: ... (긴 머리카락이 부숭부숭해져있다. 너는 박식하니까 알 거 아니야, 어째서 이런 시련이 벌어지는 거야...)
우츠기 노리유키: (바들바들 떨며 마지막 대답까지 내놓습니다.) 네, 그야말로 운명입니다! 만난 순간부터 사랑해버린 걸 어떡하라는 말입니까...!
기구에 탑승한 사람들이 다 당신을 바라봅니다.
DJ: 화끈하네~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하겠어~
우츠기 노리유키: (당연히! 당장 자리에서 나가 하지메에게로 손을 뻗습니다! 얼굴을 가릴 여유같은 건 없으니까요!)
DJ: 저기 진짜 커플이네~ 와~ 연애는 무슨 맛~? 빠 빨간맛~
하츠토리 하지메: (어쩐지 조금 창백해진 얼굴로 고개를 든다.) 노리유키, 괜찮니...?
우츠기 노리유키: (창백해진 저쪽과는 달리 홧홧해진 얼굴을 하곤,) 저는, 저는 괜찮습니다. 하지메야말로 괜찮으신지, 아아. 바로 구하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하츠토리 하지메: 그러니. 다행이구나. (내밀어진 손을 살포시 잡아본다.) 노리유키의 탓이 아니란 걸 알고 있어. 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 같네... 내려가도록 할까?
우츠기 노리유키: 예, 당연히 그래야지요... 빨리 여기서 나갑시다...
하지메는 당신의 손을 잡고 기계를 내려옵니다.
인형, 머리띠, 키홀더, 풍선... 각종 귀엽고 개성있는 기념품들이 잔뜩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런 디자인 만으로도 충분히 소장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하츠토리 하지메: ... 이런 건, 아무래도 미노루가 좋아할 법 한데. (엉망이 된 머리를 정리하곤 머리띠들을 구경한다.)
우츠기 노리유키: (벽에 머리를 맞대다가 하지메의 말에 퍼뜩 고개를 듭니다.) ... 아, 아아? 네. 아무래도 그런 이미지가 있죠. 그 사람은.
맘에 드시는 소품이 있다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하츠토리 하지메: 후후... 나보단 노리유키 쪽이 더 어울리지 않겠어?
처음 만났을 땐, 분명 내 쪽이 더 어릴 거라고 했었지만... (미간을 살짝 좁혔다가도) 역시 그렇지?
우츠기 노리유키: ... 네, 제쪽이 연하입니다. 무슨 문제라도?
요즘 유행 몰라요?
하, 참. 캐시가 사줄게요!!!
그러곤 동전지갑을 꺼내곤, 고양이 머리띠를 집어 계산해옵니다.
우츠기 노리유키: 아니, 괜찮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린 아이에게 선물받는 건-...
...
고양이, 인가요?
머리도 복실복실하구!
하지메 씨 아니구선, 아까도 엄청 크게 말했잖아요! 우리 집 네로도 그러는 걸! 사람 엄청 가린다구요!
우츠기 노리유키: 그건, 그러니까, 상황이... 고양이라고 하면 당신의 이름이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요?
연하라곤 해도, 애시당초 이런 거 쓸 나이는 지났으니까요, 저는...
캐시: 아저씨. 하아. 진짜. 글로 연애 했어요?
(허리 손!)
이렇게 캐시가 주며언. 머리띠도 하고! 하지메 씨 것도 골라야죠!
우츠기 노리유키: 그, 그런...? (곤란한 듯 하지메를 바라봅니다.)
하츠토리 하지메: 음, ... 곤란해보이네. (머리띠를 받아 네 머리에 잘 씌워준다.) 후후, 이런 모습은 처음이네.
역시 창피하다면 하지 않아도 된단다.
우츠기 노리유키: (입술 꽉 깨물고 머리띠를 괜히 만지작거립니다.) ... 괜찮, 습니다.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요.
저 아이의 말대로... 골라드려도 괜찮으시겠습니까?
하츠토리 하지메: 좋을 대로 해주렴. 나는 여기 이렇게, 서 있으면 될까? (주먹을 쥐고 입가를 살짝 가리고 있다가 뒷짐을 진다.)
우츠기 노리유키: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기념품점을 돌며 머리띠를 둘러봅니다.)
너구리, 여우, 토끼, 강아지, 사슴... 등등 정말 귀여운 동물들이 다 모여있어요!
원하는 걸, 하지메에게 어울릴 것 같은 걸 가져갈까요?
우츠기 노리유키: (토끼... 라기엔 하지메는 가련하지 않아. 그보다는 좀 더 위엄이 사는...)
(강아지? 아니, 그 사람은 굳이 치자면...)
(... 강아지보다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본인 머리에 씌인 고양이 머리띠를 고릅니다. 색상은 가능하다면 좀 더 밝은 색상으로.)
이거, 계산해주시겠습니까...
(뒷짐을 지고 선 하지메의 머리에, 조심스럽게 머리띠를 씌웁니다.)
하츠토리 하지메: (살짝 올려다보게 되는 구도에, 기분좋은 미소로 너를 바라본다.) 음, ... 같은 걸 골라주었구나.
커플 아이템,으로 좋다고 저쪽에 적혀있던데.
잘 어울리는 것 같니?
하츠토리 하지메:
외모
기준치:
85 /42 /17
굴림:
77
판정결과:
보통 성공
...
... 네, 무척이나 잘 어울리십니다.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다정한 데이트를 하나 보네. (옅게 손 뻗어 손을 겹치고)
선물을 받아버렸으니, 뭐라도 보답하러 가볼까?
우츠기 노리유키: 어린 아이라면 보통 단 걸 좋아하더군요. 스낵 코너가 있던 것 같은데, 그걸로 괜찮지 않을까요?
하츠토리 하지메: 그럴까. 마침, 핫초코를 마시고 싶기도 했고.
아까 계산을 도와줬던 직원이 뒤따라 나오네요!
저희 놀이공원의 스탬프예요! 이건, 디스코 팡팡 몫, 이건, 기프트 샵 스탬프예요!
그럼! 좋은 데이트 되세요!
근처에만 가도 달짝지근하고 먹음직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소시지와 츄러스, 하지메의 핫초코 같은 것들이 나옵니다.
어쩐지... 하지메도 손에 츄러스를 하나 쥐고 있네요.
하츠토리 하지메: ... 역시, 이론 상으로 달달하단 것만 알고 있달까.
캐시: (소시지를 왕냠 먹다가) 아저씨드른 그동안 데이투도 항벙도 앙 해써요?
우츠기 노리유키: 입에 있는 걸 다 드시고 나서 말하는 건 어떨까요. 캐시양.
캐시: 장소리!!!! 그러면 인기 (꿀꺽!) 없다구요!!
근데 진짜 데이트 안 했어요?
우츠기 노리유키: ... 같이 밖을 나오는 것 정도라면,
다 드셨나요?
캐시: 아악! 말 돌리기 금지! 치사빤스라구요!
(주변을 둘러보다 커플을 발견하고!) 그러면, 저 사람들처럼 먹여주기 해요!
우츠기 노리유키: (식사 자체가 비효율적인데, 이젠 형태마저도...)
우츠기 노리유키: (끄응...) ... 하지메, 대신 음식을 받쳐드려도 될까요.
하츠토리 하지메: 음, ... 그러네. 식사에 의미를 크게 가지진 않으니. (츄러스를 넘겨준다.)
우츠기 노리유키: (츄러스를 받아 손에 들고, 하지메의 입가 근처로 옮깁니다.)
하츠토리 하지메: (즐거워보이네. 후후 웃으며 장단을 맞추듯 입을 벌린다.)
우츠기 노리유키: (이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은 사람은 저뿐인 걸까요, 불쾌하지 않다면 그거대로 다행입니다만...)
... 아~...?
하츠토리 하지메: (와삭, 츄러스를 베어문다. 달콤한 기분이다.)
그렇게, 커플들이나 할 행동을 마구마구 해버려요!
츄러스는 꽤 달콤한지 하지메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릅니다.
우츠기 노리유키: (그래, 당신만 즐겁다면 다른 건 상관 없는 일이죠. 자리에서 일어나 티슈를 찾아봅니다.)
그리고 스낵 코너에서도 스탬프를 부여하나봐요~
우츠기 노리유키: (물티슈 하나를 구해 자리로 돌아갑니다. 스탬프는, 식사를 마치고 받아가기로 할까요.)
맛있게 드셔주시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하츠토리 하지메: 역시, 달달한 건 싫지 않아. 민폐가 된 게 아닌지 모르겠네.
우츠기 노리유키: 오늘 이곳을 들른 일 중 가장 보람찬 일이랍니다. 입가에 잼이 묻었는데, 잠시 고개를.
하츠토리 하지메: 음? (고개를 살짝 기울이고 바라본다.) 말해줘도 괜찮았을텐데.
우츠기 노리유키: (물티슈로 살짝 입가를 닦아주곤,) 드시는 걸 방해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제 마저 드시죠.
하츠토리 하지메: 신경써줘서 고마워, ... (캐시를 바라보다가) 나를,
사랑 해줘서 고마워.
우츠기 노리유키: (아, 저러니까 저 아이가 홀리지. 당신이란 사람은...)
우츠기 노리유키:
SAN Roll
기준치:
65 /32 /13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어쩐지 all I need is YOU 브금이 들려오는 것 같아요.
우츠기 노리유키: 그,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캐시 양. 사랑이라는 건 꽤나 많은 종류가 있으니까.
맞다! 그러고 보면 왜 쨈 닦아줘요! 츄 해줘야죠!
우츠기 노리유키: ... 부적절한 연애관을 주입시킨 사회의 죄가 이토록 무거웠던가.
캐시가 뭔가 기대하는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어요!
우츠기 노리유키: 그러니까, 모든 연인이 특정 상황에서 같은 행동을 한다는 건 극단적인 일반화... 옳지 않은 행동이에요. 캐시 양.
캐시: 사랑하는 사이에서 키스를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아저씨?
하는 사람도, 하지 않는 연인 관계도 있답니다. ... 설명이 어려웠나요?
캐시: 아쉽다... 그치만 캐시는 네로한테 츄 하면 좋았는데...
우츠기 노리유키: (애써 쳐진 어깨서 눈을 돌리고) 그러고 보니 이곳도 스탬프를 증정한다는 것 같습니다. 가는 길에 받아가죠.
캐시: 여기... 스탬프를 모으면 선물을 준대요... 세 개 모으면...
우츠기 노리유키: 음, 그럼 이번에 다 모은 게 되겠군요.
하츠토리 하지메: (캐시의 어깨를 감싸고 일어선다.) 그럼, 가볼까?
줄이 늘어서 있고, 그 와중에 캐시가 여러분에게 말을 겁니다.
미안해요...
두 분의 사이를 의심한 것두, 무작정 이렇게 데려온 것두요.
요 며칠간, 하지메 씨를 귀찮게 한 것두 죄송해요.
그렇지만요. 정말 많이 좋아했으니까요.
... 그래도 있죠, 캐시보단 아저씨가 좀 더 잘 해줄 것 같으니까요...
그렇게 열심히 말을 하다가 갑자기 저 편으로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캐시: 그래도 영원히 못 잊을테니까요!!!!!!!
하츠토리 하지메: (캐시가 사라진 곳을 바라보곤 느리게 손을 뻗다 만다.) 가버렸네.
우츠기 노리유키: 꽤나 거창한 고백을 들으셨네요. 하지메.
그래도 이걸로... 연인 행세는 끝이군요. 불편하셨을 텐데 내색하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츠토리 하지메: 아니야. 오히려, ... 즐거웠다고 할까. 나쁘지 않은 하루였니, 노리유키.
우츠기 노리유키: 네. 사람이 많은, 즐기기 위한 장소에서 하루를 보내는 날은 드물으니.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무엇보다 당신과 함께여서 즐거웠습니다. 하지메.
하츠토리 하지메: 그러니, 되물으려던 질문에 답을 내어주었구나. 다행이야.
알고 있니, 노리유키.
아직 나는 너의 손을 놓지 않았단다.
관람차를 같이 타주겠어?
우츠기 노리유키: 네. 마지막까지도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처음 쇼핑 센터에서 만난 인형탈이 달려옵니다.
다니엘: 저는 다니엘이예요. (곰돌이 인형탈을 벗고) 오늘 일은 탓이예요... 제가, 캐시를 좋아해서 마법을 걸었거든요.
근데, 하지메 씨한테 반해버린 거예요... 제 마법은 실패했어요...
죄송해요... 마법을 풀고 싶었는데요. 아직 풀지 못했어요.
우츠기 노리유키: (달려오던 다니엘 앞에 서, 하지메를 등집니다.) ... 당신이 오늘 하루의 원흉이란 말이군요.
당신 말대로 그 말도 안 되는 마법이 존재한다면, 푸는 방법은 알고 있습니까?
다니엘: 네... 죄송합니다! (꾸벅 인사하곤) 그게... 여기서 얻을 수 있다고 했는데...
우츠기 노리유키:
지능
기준치:
70 /35 /14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우츠기 노리유키: (조금만 더 머리를 굴려봅니다.)
지능
기준치:
70 /35 /14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우츠기 노리유키: ... 머리띠라면 이미 가지고 있고, 가지고 있는 걸로 해결이 안 된다면...
스탬프와 교환해준다는 선물과 관련이 있을까요?
이제 곧 폐장인데... 어떡하지...
우츠기 노리유키: 스탬프라면 전부 모아두었습니다. 폐장하기 전에 교환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 (눈치를 보다가 고개를 푹 숙인다.)
하츠토리 하지메: ... 우리는 (너의 말을 빌어)
데이트 중이니까.
이만 스탬프를 넘겨주고 관람차에 오르도록 할까?
우츠기 노리유키: ... 하하. 그렇네요. 데이트가 끝나면, 교환소에 들를 여유같은 건 없겠어요.
그럼, 다니엘 군?
다니엘: ... (손을 내민다.) ...제가, 잘 해내볼게요.
대신, 선물이예요. (하트 모양 사탕을 건넨다.)
우츠기 노리유키: 오늘 따라 어린 친구들에게 많은 선물을 받는 것 같네요. 그렇다면, 감사히. (다니엘이 건넨 사탕을 받고, 스탬프판을 건넵니다.)
또, 다시는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세요.
사랑이란 건, 보답받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반드시 그 사람이 아니더라도, 당신에게 다다르는 것, 그게 바로 사랑이 될 테니까요.
하츠토리 하지메: 그리고, 감사하도록 할까.
사랑 에.
다니엘은 고개를 끄덕이고 캐시를 따라 뛰어갑니다.
그리곤, 점점 올라가기 시작하는 관람차 칸에 올라서 손을 내밉니다.
우츠기 노리유키: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그럼 마저 탈까요.
우츠기 노리유키: (다시금 제대로 손에 깍지를 껴곤, 관람차에 오릅니다.)
그리고 그 때, 당신의 손에 있던 사탕을 가져가는 하지메입니다.
하츠토리 하지메: 노리유키. 그거 알고 있니. 우리가 비는 소원들은 늘 별의 종언에 비는 바람이란다.
한없이 타오르고 빛을 내다 지는 별무리에 소원을 빌고 있는 거야. 그리고, 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 가장 별에 가까운 곳이 이 관람차라고. 스낵코너에서 캐시가 알려주었어.
혹, 원하고 바라는 소원이 있을까?
우츠기 노리유키: 우리가 보고 있는 별은 수백, 어쩌면 그보다 더 먼 과거의 빛이라는 이야기군요.
굳이 이 관람차가 아니더라도... 저는 언제나 저의 별과 함께하고 있는데 말이죠. 물론, 당신도 이 안에서, 제 눈 앞에 가장 선명히 비치고 있지만요.
제가 바라는 건, 소원으로써 빌고 싶지 않은 바람입니다. 그러니 여기서는 적당히 우리의 행복이라고 해두지요.
하츠토리 하지메: 그러니. 그렇다면, (사탕 껍질을 까선, 작고 하트모양의 단맛을 혀 위에 올렸다.) 같은 소원을 구하도록 할까. 그야, 네가 바라는 곳에 별무리가 내린다면,
그 중 하나는 내가 너에게 내리는 빛일테니.
(그대로 손가락을 포개고 다가가, 입을 맞춘다. 달콤한 맛은 감언이설의 얼굴을 하고 있었을지도 몰라. 그러니 이것이 알량한 행복의 탈을 쓴 순간이라 할지라도, 네게 있어. 너의 기억에 있어. 나쁘지 않은 순간으로 남길 바랄 뿐이다. 고개를 살짝 틀어 사탕을 넘겨준다. 나누는 것은 호흡. 다만 너의 바람을 반절 정도. 내가 짊어져 가져오기 위함이었다.)
우츠기 노리유키: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이, 눈을 감고 당신이 내린 순간을 받아들입니다. 지금까지 이르기까지 익숙해짐이 아니라, 별 아래 빛을 받아들이는 것은 만물의 이치이니.)
(불현듯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일찍이 이곳에 들렀더라면 아까의 질문에 말을 돌리는 일은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넘어오는 사탕과 함께, 살풋 당신의 몸을 자신의 품에 안습니다.)
END 01. 너의 사랑 속에, 오늘 내가 살았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