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 세션카드)
샤크 팩토리, 후카오 공업의 쯔꾸르 게임 세포신곡의 2차 TRPG 탁 플레이 로그입니다.
COE본편, DLC, 은자 및 막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열람 유의해주세요.
하츠토리 하지메 인장 지원 : 세포 판매원 (@Rose_Crime)
하츠토리 하지메:그럼, 약속,은 잊지 않았지?
당신은 남쪽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습니다.
차창에는 빗물이 흐르고 풍경은 쓸쓸하게 얼룩집니다
그런데 창 밖, 기차역에 아주 낯익은 무언가가 있습니다.
우츠기 노리유키:...? (손을 짚어가며 휴대폰을 손에 들고는 귓전으로 옮깁니다. 시선은 차창 밖을 향한 채로.)
우츠기 노리유키:(하지메의 목소리가 들려오면 통화에 집중하기 위해 금방 한 눈 팔던 시선을 돌립니다.) ... 아아, 하지메. 무슨 일이십니까?
하츠토리 하지메:뭐 두고 간 건 없나 해서 전화했어. 잊은 물건은 없니?
우츠기 노리유키:... (그러고 보니, 아까 무언가 떠올리려다가 흐지부지 된 것 같기도 하고... 잠깐의 침묵 동안 급하게 가방을 뒤져봅니다.)
혹시나 해서 챙긴 여권과 옷가지, 휴대폰, 지갑.
우츠기 노리유키:잊은 물건이라면... ... 음, 역시 없는 것 같군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
나를, 두고 갔단다...
(떠나는 기차를 황망히 바라보며, 핫초코 캔 두 개를 들고 서 있다...)
우츠기 노리유키:... ... 네? (다급하게 차창에 손을 탕! 대고 황망하게 밖을 바라봅니다.)
하츠토리 하지메:니를, 두고 가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츠기 노리유키:아... 아아, 아......! 하, 하지메, 제가 금방 돌아가겠습니다. 부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하츠토리 하지메:열차는, 지고 세포로도 세울 수 없단다.
(차분한 얼굴이지만 눈을 뜨고,)
(전화를 끊는다.)
이대로 있다간, 다시 만났을 때도 얼어붙은 분위기일 거예요!
우츠기 노리유키:(차창 너머에 보였을 그의 얼굴이 멀어져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다가... 다시 하지메에게 전화를 겁니다. 제발, 제발 받아주세요.)
하츠토리 하지메:... 노리유키. 무슨 일이니.
우츠기 노리유키:(전화를 든 반대쪽 손가락을 물어뜯어가며,) ... 하지메, 그게... 말이죠.
... 역시 당신이 곁에 없다는 게 제게 너무나도 큰 공백임에, 그간 목소리로나마 당신과 함께하고자... ...
... 전화, 가능하신가요?
하츠토리 하지메:... 일단, 나도 노리유키를 따라 이동해야 하니까 말이야. 정 불안하다면, 가는 길, 전화를 하지 않겠니.
드문 일이구나. 외부 일정이 어색한 건 아닐텐데.
우츠기 노리유키:... 감사합니다, 절대로 다시는 당신을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변명은 필요없겠죠. 벌하신다면 그건 재회 후로... ... (통화를 이어나가며 중간 역을 찾아봅니다.)
그러니까 오늘 가기로 한 곳은, 19 정거장 이후의 목적지입니다.
그러니까, 9 정거장 뒤의 역에서 만나면 될 것 같아요.
하츠토리 하지메:... 그럼, 이대로 가면 될까.
우츠기 노리유키:... 네, 9 정거장 정도 뒤의 역이면 될 것 같습니다만. 혹시 헷갈리신다면 언제든 바로 말씀해주세요.
열차는 승차 과정이 번거로우니까요.
KP (GM):> 지금부터 통화를 이어갑니다.
> 우츠기 노리유키는 언제는 하지메에게 [심리학] 등으로 그의 기분을 살필 수 있습니다.
우츠기 노리유키:(바로 본론으로 들어간 것 같지만, 자칫하면 한참을 헤멜지도 모른다... 급한 불도 껐으니 우선 하지메의 기분을 살핍니다.)
사랑하는 그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ㅅ나요??
우츠기 노리유키:
Psychology Roll
기준치: |
40/20/8 |
굴림: |
2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우츠기 노리유키:... 우선은, 안심하세요. 혹여 실수하더라도 제가 반드시 찾아가겠습니다.
하츠토리 하지메:그러니... (후...) 노리유키는, 내게 거짓말을 하진 않으니까.
믿고 있도록 할게.
아홉 정거장 뒤에 만나게 되는 거지?
우츠기 노리유키:예, 제가 당신에게 어찌 거짓을 고하겠습니까.
아홉 정거장을 지나는 중,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하지메가 당신에게 오롯이 집중하고 있다는 감각.
그런데 무슨 이야기를 하며 그를 붙잡아야 할진 잘 모르겠네요.
우츠기 노리유키:그러니 그 사이 코코아라도 드시며 느긋하게 즐겨주세요. 두 잔이나 드시게 둘 거라곤 생각도 못했지만.
하츠토리 하지메:... 모처럼, 같이 마시려고 했는데. 자판기를 사용하던 중 열차가 출발해버릴 줄은 몰랐어. 사실 조금 당황했단다.
그 날 이후, 홀로 무언가를 하는 건 꽤 오랜만이니까.
우츠기 노리유키:모처럼 하지메가 대접하는 코코아를 받지 못한 건 조금 아쉬울지도 모르겠네요. 자업자득이긴 합니다만...
(언뜻 차칸을 둘러보며, 하지메쪽을 떠올리곤.) 그렇지, 하지메의 눈에는 지금 무엇이 보이시나요?
홀로 있으면 주변을 좀 더 넓게 바라볼 수 있으니까요. 열차 밖의 풍경이라든지.
하츠토리 하지메:... 차칸, 일까. 생각보다 고급 열차였구나. 기대한 것 이상이야. 사실, 그저 문이 열리기에 올랐을 뿐이거든.
차칸 안엔 쇼핑을 위한 카탈로그 책자가 있습니다.
하츠토리 하지메:비가 오네. (후후.) 그 날도 이런 비였는데.
(가만 입을 다문다.)
우츠기 노리유키:본래 당신과 함께하기 위한 공간이었으니까요. 무엇이든 좋은 것으로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빨리... 어떻게든 화제를 돌려야 해. 카탈로그를 펼쳐봅니다.)
카탈로그는 두껍고, 없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향수, 시계, 가방 부터, 과자, 초콜릿, 머그컵 등등이요.
우츠기 노리유키:음, 이쪽에는 카탈로그가 있군요. 하지메에게도 보이십니까?
하츠토리 하지메:카탈로그... (잠시 휴대폰을 내려놨는지 조용하다가) 책자라면 찾았단다.
우츠기 노리유키:만약 밖의 풍경만으로 적적하시다면 이런 류의 잡담이라도 나눌까 싶어서 말입니다. 사고 싶으신 물건이라든가.
하츠토리 하지메:그렇네. 아무래도 외출의 묘미, 라는 거겠지. (책장을 조용히 넘기며 사진들을 눈으로 훑는다.) ... 미노루는 요즘, 스카프에 관심이 생긴 것 같더구나.
우츠기 노리유키:요즘 사람들은 쇼핑이라고 하죠. 대부분의 일은 신도분들에게 맡기고 있으니 이 또한 드문 경험이 아닐까 하여서.
(의류 쪽 카테고리로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하라다 씨는 역시나라고 하면 좋을까... 패션에 신경 쓰시던 모양입니다. 하지메도 관심 있으십니까?
하츠토리 하지메:응. 변화를 주는 건, 싫지 않으니까. 목을 조금 잘 두르면, 건강에도 미관에도 좋다고 했어.
그래서, 노리유키.
두 번째 줄의 연두색은 어떠니.
우츠기 노리유키:(하지메의 말에 혼자 고개를 끄덕여가며 호응하다가, 두 번째 줄의 연두색 스카프를 보고 잠시 움직임도, 목소리도 멎습니다.) ...... ... .
... 밝군요. 네.
하츠토리 하지메:어라, 그렇게 별로일까. 괜찮다면, 선물해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단다.
우츠기 노리유키:아... 아뇨. 별로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구태여 제가 고르지 않는 건, 언제나 당신의 선택을 기대하고, 그게 옳음이란 것을 믿고 있기 때문이니까요.
...... 만나면 ... 사도록 하죠. 연두색 스카프....
차 칸 안에서도 구매는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우츠기 노리유키:(... 삽... 니다...!)
우츠기 노리유키:
재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의 대답에 조금 망설인 하지메가 낮게 웃습니다.
하츠토리 하지메:... 노리유키의 취향은 아니었나 보네.
터널이 끝나려면 한참 남은 것 같은데 휴대폰에서 하지메의 말이 들려옵니다.
하츠토리 하지메:...유...키... 내 마... 듣...... 있...니?
우츠기 노리유키:네? ... 네, 듣고 있습니다. 터널이라 조금 흐릿하지만...
혹시, 뭔가 따로 말씀하셨나요?
하츠토리 하지메:....시 말.....해... 겠어?
우츠기 노리유키:... 잠시, 잠시만요. 터널이 아직... (얼마나 남았으려나, 차창으로 터널의 끝을 확인해봅니다.)
하츠토리 하지메:아, 응. 전화 ... 너무 오래 ... 지. 그래 ... 끊어도, ...좋아..
우츠기 노리유키:... 아닙니다. 고작 몇 정거장 뿐인 걸요. 혹시 오래 통화하는 게 불편하신 걸까요? 터널을 지나는 소리가 시끄러우시다면, 제가 다시 걸겠습니다...!
우츠기 노리유키: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하츠토리 하지메:그렇게 말해줘서 기뻐. 조금 부담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노리유키는, 이런 대화라도 지루하지 않니?
우츠기 노리유키:지루할 리가 있겠습니까. 물론, 전해듣는 것이 목소리뿐이라 조금은 아쉽다라는 생각은 합니다만...
... 음, 역시 순전히 제 탓이니까요. 감내하는 수밖에요.
우츠기 노리유키: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하츠토리 하지메:오...늘... ...... 이야.
알.... 고 있.......니?
우츠기 노리유키:... (더 이상 질문도, 수긍도, 부정도 하지 않고, 휴대폰에 적힌 오늘의 날짜를 확인합니다.)
우츠기 노리유키:
지능
기준치: |
70/35/14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잔잔하게, 그러나 그래서 별과 같은 웃음이었습니다.
우츠기 노리유키:(날짜를 확인하고서야 깨달았다는 듯 동공이 흔들립니다. 아아, 그래요. 모를 리가 없죠.)
... 제가 이 말을 한 기억까지도 까먹지는 않았으면 좋을 텐데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하지메.
태어나주셔서, 오늘까지도 살아가주심에 항상 감사합니다.
기차가 터널을 지나 밖으로 미끄러져 나갑니다.
하츠토리 하지메:... 그런 말은, 역시...
우리 열차는 뒷 열차와의 간격 확보를 위해...
하츠토리 하지메:만나서 해주는 편이, 듣기 좋지 않을까, 노리유키.
우츠기 노리유키:... 후후, 그럼요. 몇 번이고 그리 하겠습니다.
생일 축하드립니다. 하지메.
당신이 태어난 오늘.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게 해드리겠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더.
그러면 당신의 웃음 소리... 아니, 이제는 당신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겠지요?
눈을 감아낸 그가 미소지은 채로 당신의 옆자리에 앉습니다.
하츠토리 하지메:봄비가 굵어져 장마가 될 때에도
옆에 있어주겠니.
하츠토리 하지메:그렇다면, 내리는 빗속에서 마냥 추울 것 같지만은 않아.
그러니, 불안해하지 않아도 좋아.
... 나는, 여기에 있어.
비는 당신 안에서 내리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