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우츠하츠] 남행열차

ABCisnotABC 2021. 11. 19. 06:42

(* 자작 세션카드)

샤크 팩토리, 후카오 공업의 쯔꾸르 게임 세포신곡의 2차 TRPG 탁 플레이 로그입니다.

COE본편, DLC, 은자 및 막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열람 유의해주세요.

 

하츠토리 하지메 인장 지원 : 세포 판매원 (@Rose_Crime)

 
하츠토리 하지메:그럼, 약속,은 잊지 않았지?
 
우츠기 노리유키:예, 물론이지요. 하지메.
 
오늘도 당신은, 우츠기 노리유키인 채로.
 
시작하겠습니다.
 
조작적 인자 부여.
 
무대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은, 어쩌면 당신이 희망한 세계.
 
아.
 
당신, 그의 품 안에서 잠들었죠.
 
기억하고 있나요?
 
혹은 잊어버렸나요.
 
이것은 세상이 멸망한 그 연장선의 이야기.
 
저는, 당신만을 위한 행복증진위원회.
 
당신은 눈을 뜹니다.
 
여기는 기차역이예요.
 
오늘은 비가 오네요.
 
당신은 남쪽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습니다.
 
차창에는 빗물이 흐르고 풍경은 쓸쓸하게 얼룩집니다
 
PC는 오늘이 무슨 날인지를 새삼 떠올립니다
 
오늘은 바로 하츠토리 하지메의......
 
어느새 기차가 천천히 출발하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차창에 살짝 기대어봅니다.
 
그런데 창 밖, 기차역에 아주 낯익은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기도 전,
 
당신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우츠기 노리유키:...? (손을 짚어가며 휴대폰을 손에 들고는 귓전으로 옮깁니다. 시선은 차창 밖을 향한 채로.)
 
전화를 받습니다.
 
어라?
 
하츠토리 하지메네요.
 
하츠토리 하지메:... 여보세요, 노리유키.
 
우츠기 노리유키:(하지메의 목소리가 들려오면 통화에 집중하기 위해 금방 한 눈 팔던 시선을 돌립니다.) ... 아아, 하지메. 무슨 일이십니까?
 
하츠토리 하지메:뭐 두고 간 건 없나 해서 전화했어. 잊은 물건은 없니?
 
가방을 뒤져볼까요?
 
*
 
우츠기 노리유키:... (그러고 보니, 아까 무언가 떠올리려다가 흐지부지 된 것 같기도 하고... 잠깐의 침묵 동안 급하게 가방을 뒤져봅니다.)
 
딱히 놓고 온 건 없는 것 같아요.
 
혹시나 해서 챙긴 여권과 옷가지, 휴대폰, 지갑.
 
모두 잘 들어있습니다.
 
우츠기 노리유키:잊은 물건이라면... ... 음, 역시 없는 것 같군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츠토리 하지메:...노리유키.
나.
나를, 두고 갔단다...
(떠나는 기차를 황망히 바라보며, 핫초코 캔 두 개를 들고 서 있다...)
 
망했어요.
 
어떻게 이럴 수 있지!
 
하지메를 두고 왔습니다!
 
우츠기 노리유키:... ... 네? (다급하게 차창에 손을 탕! 대고 황망하게 밖을 바라봅니다.)
 
하츠토리 하지메:니를, 두고 가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츠기 노리유키:아... 아아, 아......! 하, 하지메, 제가 금방 돌아가겠습니다. 부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하츠토리 하지메:열차는, 지고 세포로도 세울 수 없단다.
(차분한 얼굴이지만 눈을 뜨고,)
(전화를 끊는다.)
 
우츠기 노리유키:하지메?
 
아악!
 
우츠기 노리유키:하지,
 
전화가 끊겼어요!
 
하지메가 차가운 얼굴로 이쪽을 바라봅니다.
 
열차엔 속도가 붙기 시작해요.
 
하지메가 멀어져갑니다...
 
아, 어쩌죠...?
 
이렇게 하지메를 두고 여행을 가버리나요?
 
물론, 하지메도 어엿한 어른이니까요.
 
중간 역까지만 와 달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중요한 건,
 
하지메가 처음으로
 
상의 없이 전화를 끊었다는 것입니다.
 
이대로 있다간, 다시 만났을 때도 얼어붙은 분위기일 거예요!
 
문자? SNS?
 
그런 걸론 안 돼요!
 
전화.
 
전화를 겁시다!
 
우츠기 노리유키:(차창 너머에 보였을 그의 얼굴이 멀어져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다가... 다시 하지메에게 전화를 겁니다. 제발, 제발 받아주세요.)
 
뚜루루-
 
...뚜루루-
 
달칵-
 
하츠토리 하지메:... 노리유키. 무슨 일이니.
 
이럴 땐 스트레이트입니다!
 
당신과 전화를 하고 싶다고 해 보는 거예요!
 
우츠기 노리유키:(전화를 든 반대쪽 손가락을 물어뜯어가며,) ... 하지메, 그게... 말이죠.
... 역시 당신이 곁에 없다는 게 제게 너무나도 큰 공백임에, 그간 목소리로나마 당신과 함께하고자... ...
... 전화, 가능하신가요?
 
하츠토리 하지메:... 일단, 나도 노리유키를 따라 이동해야 하니까 말이야. 정 불안하다면, 가는 길, 전화를 하지 않겠니.
드문 일이구나. 외부 일정이 어색한 건 아닐텐데.
 
우츠기 노리유키:... 감사합니다, 절대로 다시는 당신을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변명은 필요없겠죠. 벌하신다면 그건 재회 후로... ... (통화를 이어나가며 중간 역을 찾아봅니다.)
 
그러니까 오늘 가기로 한 곳은, 19 정거장 이후의 목적지입니다.
 
그러니까, 9 정거장 뒤의 역에서 만나면 될 것 같아요.
 
하츠토리 하지메:... 그럼, 이대로 가면 될까.
 
우츠기 노리유키:... 네, 9 정거장 정도 뒤의 역이면 될 것 같습니다만. 혹시 헷갈리신다면 언제든 바로 말씀해주세요.
열차는 승차 과정이 번거로우니까요.
 
KP (GM):> 지금부터 통화를 이어갑니다.
> 우츠기 노리유키는 언제는 하지메에게 [심리학] 등으로 그의 기분을 살필 수 있습니다.
 
창밖으론 비가 내립니다.
 
그리고 조용한 열차 안,
 
당신과, 그의 목소리가 퍽,
 
포근할지도 모르겠어요.
 
우츠기 노리유키:(바로 본론으로 들어간 것 같지만, 자칫하면 한참을 헤멜지도 모른다... 급한 불도 껐으니 우선 하지메의 기분을 살핍니다.)
 
우츠기 노리유키, 심리학 판정
 
사랑하는 그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ㅅ나요??
 
우츠기 노리유키:
Psychology Roll
기준치: 40/20/8
굴림: 23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가만히 목소리를 살핍니다.
 
조금은 당황한 목소리.
 
이 상황을 어떻게 해쳐 가야 할지
 
혹은 당신이 어떻게 자신을 두고 갔는지.
 
당신마저
 
자신을 두고 갔는지.
 
고민하는 눈치입니다.
 
우츠기 노리유키:... 우선은, 안심하세요. 혹여 실수하더라도 제가 반드시 찾아가겠습니다.
 
하츠토리 하지메:그러니... (후...) 노리유키는, 내게 거짓말을 하진 않으니까.
믿고 있도록 할게.
아홉 정거장 뒤에 만나게 되는 거지?
 
우츠기 노리유키:예, 제가 당신에게 어찌 거짓을 고하겠습니까.
 
사실, 이런 통화는 처음이예요.
 
아홉 정거장을 지나는 중,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하지메가 당신에게 오롯이 집중하고 있다는 감각.
 
오늘 여행은 수행원도 없이 단 둘이란 설렘.
 
그런데 무슨 이야기를 하며 그를 붙잡아야 할진 잘 모르겠네요.
 
우츠기 노리유키:그러니 그 사이 코코아라도 드시며 느긋하게 즐겨주세요. 두 잔이나 드시게 둘 거라곤 생각도 못했지만.
 
하츠토리 하지메:... 모처럼, 같이 마시려고 했는데. 자판기를 사용하던 중 열차가 출발해버릴 줄은 몰랐어. 사실 조금 당황했단다.
그 날 이후, 홀로 무언가를 하는 건 꽤 오랜만이니까.
 
우츠기 노리유키:모처럼 하지메가 대접하는 코코아를 받지 못한 건 조금 아쉬울지도 모르겠네요. 자업자득이긴 합니다만...
(언뜻 차칸을 둘러보며, 하지메쪽을 떠올리곤.) 그렇지, 하지메의 눈에는 지금 무엇이 보이시나요?
홀로 있으면 주변을 좀 더 넓게 바라볼 수 있으니까요. 열차 밖의 풍경이라든지.
 
하츠토리 하지메:... 차칸, 일까. 생각보다 고급 열차였구나. 기대한 것 이상이야. 사실, 그저 문이 열리기에 올랐을 뿐이거든.
 
차칸 안엔 쇼핑을 위한 카탈로그 책자가 있습니다.
 
이걸로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도요?
 
하츠토리 하지메:비가 오네. (후후.) 그 날도 이런 비였는데.
(가만 입을 다문다.)
 
우츠기 노리유키:본래 당신과 함께하기 위한 공간이었으니까요. 무엇이든 좋은 것으로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빨리... 어떻게든 화제를 돌려야 해. 카탈로그를 펼쳐봅니다.)
 
카탈로그를 뒤적이자 여러가지가 보입니다.
 
카탈로그는 두껍고, 없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향수, 시계, 가방 부터, 과자, 초콜릿, 머그컵 등등이요.
 
우츠기 노리유키:음, 이쪽에는 카탈로그가 있군요. 하지메에게도 보이십니까?
 
하츠토리 하지메:카탈로그... (잠시 휴대폰을 내려놨는지 조용하다가) 책자라면 찾았단다.
 
우츠기 노리유키:만약 밖의 풍경만으로 적적하시다면 이런 류의 잡담이라도 나눌까 싶어서 말입니다. 사고 싶으신 물건이라든가.
 
하츠토리 하지메:그렇네. 아무래도 외출의 묘미, 라는 거겠지. (책장을 조용히 넘기며 사진들을 눈으로 훑는다.) ... 미노루는 요즘, 스카프에 관심이 생긴 것 같더구나.
 
우츠기 노리유키:요즘 사람들은 쇼핑이라고 하죠. 대부분의 일은 신도분들에게 맡기고 있으니 이 또한 드문 경험이 아닐까 하여서.
(의류 쪽 카테고리로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하라다 씨는 역시나라고 하면 좋을까... 패션에 신경 쓰시던 모양입니다. 하지메도 관심 있으십니까?
 
하츠토리 하지메:응. 변화를 주는 건, 싫지 않으니까. 목을 조금 잘 두르면, 건강에도 미관에도 좋다고 했어.
그래서, 노리유키.
두 번째 줄의 연두색은 어떠니.
 
우츠기 노리유키:(하지메의 말에 혼자 고개를 끄덕여가며 호응하다가, 두 번째 줄의 연두색 스카프를 보고 잠시 움직임도, 목소리도 멎습니다.) ...... ... .
... 밝군요. 네.
 
하츠토리 하지메:어라, 그렇게 별로일까. 괜찮다면, 선물해달라고 부탁하려고 했단다.
 
우츠기 노리유키:아... 아뇨. 별로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구태여 제가 고르지 않는 건, 언제나 당신의 선택을 기대하고, 그게 옳음이란 것을 믿고 있기 때문이니까요.
...... 만나면 ... 사도록 하죠. 연두색 스카프....
 
책자를 잘 살펴보면,
 
차 칸 안에서도 구매는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당신은 하지메에게 그것을 선물하나요...?
 
형광 초록 머플러를?
 
우츠기 노리유키:(... 삽... 니다...!)
 
재력 판정
 
우츠기 노리유키:
재력
기준치: 70/35/14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지갑은 여기에 있지만,
 
이런 머플러를...
 
차마 하지메에게 둘러줄 수 없어요.
 
당신의 대답에 조금 망설인 하지메가 낮게 웃습니다.
 
하츠토리 하지메:... 노리유키의 취향은 아니었나 보네.
 
조금 축 쳐진 것 같기도...?
 
그렇게 카탈로그를 보고 있으면
 
터널입니다.
 
열차가 어둠 속으로 들어가요.
 
터널이 끝나려면 한참 남은 것 같은데 휴대폰에서 하지메의 말이 들려옵니다.
 
하츠토리 하지메:...유...키... 내 마... 듣...... 있...니?
 
우츠기 노리유키:네? ... 네, 듣고 있습니다. 터널이라 조금 흐릿하지만...
혹시, 뭔가 따로 말씀하셨나요?
 
하츠토리 하지메:....시 말.....해... 겠어?
 
우츠기 노리유키:... 잠시, 잠시만요. 터널이 아직... (얼마나 남았으려나, 차창으로 터널의 끝을 확인해봅니다.)
 
아직도 터널의 끝은 저 앞입니다.
 
조금 더 붙들어야 할... 것 같은 그 때.
 
하츠토리 하지메:아, 응. 전화 ... 너무 오래 ... 지. 그래 ... 끊어도, ...좋아..
 
우츠기 노리유키:... 아닙니다. 고작 몇 정거장 뿐인 걸요. 혹시 오래 통화하는 게 불편하신 걸까요? 터널을 지나는 소리가 시끄러우시다면, 제가 다시 걸겠습니다...!
 
하츠토리 하지메:아니, 괜... 찮단다.
 
우츠기 노리유키, 듣기 판정
 
우츠기 노리유키: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하츠토리 하지메:그렇게 말해줘서 기뻐. 조금 부담이 되어버린 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노리유키는, 이런 대화라도 지루하지 않니?
 
우츠기 노리유키:지루할 리가 있겠습니까. 물론, 전해듣는 것이 목소리뿐이라 조금은 아쉽다라는 생각은 합니다만...
... 음, 역시 순전히 제 탓이니까요. 감내하는 수밖에요.
 
하츠토리 하지메:있지, 노리유키.
 
우츠기 노리유키, 듣기 판정.
 
우츠기 노리유키: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하츠토리 하지메:오...늘... ...... 이야.
알.... 고 있.......니?
 
우츠기 노리유키:... (더 이상 질문도, 수긍도, 부정도 하지 않고, 휴대폰에 적힌 오늘의 날짜를 확인합니다.)
 
오늘의 날짜는, 4월 1일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거짓말을 하는.
 
그리고 거짓말처럼
 
하츠토리 하지메가 이 세상에 태어난 날.
 
더이상 축하해줄 가족도 없는 생일입니다.
 
그런 날의 외출이라니.
 
문득 떠올려요.
 
지능 판정.
 
우츠기 노리유키: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머그잔을 쥔 손가락이 살짝 꿈틀거렸죠,
 
하지메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그는 분명,
 
웃고
 
있었어요.
 
당신을 향해 말이예요.
 
잔잔하게, 그러나 그래서 별과 같은 웃음이었습니다.
 
우츠기 노리유키:(날짜를 확인하고서야 깨달았다는 듯 동공이 흔들립니다. 아아, 그래요. 모를 리가 없죠.)
... 제가 이 말을 한 기억까지도 까먹지는 않았으면 좋을 텐데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하지메.
태어나주셔서, 오늘까지도 살아가주심에 항상 감사합니다.
 
기차가 터널을 지나 밖으로 미끄러져 나갑니다.
 
비가 오던 하늘을 지나,
 
오늘은 맑음.
 
푸르게 갠 하늘이 당신을 마주해요.
 
열차의 문이 열립니다.
 
하츠토리 하지메:... 그런 말은, 역시...
 
아, 그가 웃어요.
 
낮게 흩어지는 웃음소리입니다.
 
그리곤 전화가 끊깁니다.
 
당신은 빛났다 꺼진 액정을 얼마간 바라보고,
 
그 자리에 앉아 창 밖을 바라봅니다.
 
우리 열차는 뒷 열차와의 간격 확보를 위해...
 
정차 시간이예요.
 
여전히 하늘은 맑고
 
날이 푸르러서
 
너무나 춥지 않아서.
 
그가 너무나 보고 싶은 순간입니다.
 
그렇게 깜박.
 
눈을 감았다 뜨면,
 
눈 앞에 서 있는 건,
 
하츠토리 하지메 입니다.
 
하츠토리 하지메:만나서 해주는 편이, 듣기 좋지 않을까, 노리유키.
 
우츠기 노리유키:... 후후, 그럼요. 몇 번이고 그리 하겠습니다.
생일 축하드립니다. 하지메.
당신이 태어난 오늘.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게 해드리겠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더.
그러면 당신의 웃음 소리... 아니, 이제는 당신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겠지요?
 
눈을 감아낸 그가 미소지은 채로 당신의 옆자리에 앉습니다.
 
하츠토리 하지메: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워.
 
열차가 다시 앞으로 나아가요.
 
하츠토리 하지메:봄비가 굵어져 장마가 될 때에도 옆에 있어주겠니.
 
우리들의 목적지를 향한 여정입니다.
 
하츠토리 하지메:그렇다면, 내리는 빗속에서 마냥 추울 것 같지만은 않아.
 
차량이 흔들려요.
 
물결을 닮은 움직임입니다.
 
하츠토리 하지메의 고개가,
 
당신의 어깨에 살풋 기대고
 
하츠토리 하지메:... 사랑하고 있단다.
그러니, 불안해하지 않아도 좋아.
... 나는, 여기에 있어.
 
아,
 
어쩐지.
 
비는 당신 안에서 내리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그저 웃어내고 말아요.
 
오늘은 그의 생일.
 
그리고 나의 하루.
 
행복하신가요?
 
당신의 행복을 빌며.
 
세포로부터.
 
END ?? 당신의 사랑에 관하여.